한국 클래식과 판소리를 대표하는 두 거장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협연 무대를 펼친다.
두 거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2016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19일 강원도 평창군 계촌리에서 열리는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 개막공연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마을이 지닌 유·무형 자산과 예술을 연계함으로써 주민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평창군 계촌리와 전북 운봉읍 비전 마을을 각각 '클래식 마을'과 '국악 마을'로 정한 뒤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을 비롯해 두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마을을 방문해 공연 및 연주 레슨을 했다.
올해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2016 비전마을 국악 거리축제'(6월17∼19일)와 '2016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8월 19∼21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판소리 동편제의 본고장인 비전리에서 열리는 '비전 마을 축제'는 안숙선 명창과 피리 명인 곽태규, 철현금 명인 유경화, 젊은 소리꾼 이자람, 앙상블 시나위, 남원시립농악단 등의 무대로 채워진다.
'계촌마을 축제'에서는 첼리스트 박상민, 9인조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계촌초교 학생들로 구성된 계촌별빛 오케스트라, 계촌중학교 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지난해 시작된 계촌초교 오케스트라를 대상으로 한 한예종 출신 강사들의 마스터클래스도 올해 3월 다시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은 이정익 감독에 의해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만들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일상의 문화적 가치를 심고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 문화 발전을 도모하자는 세 가지 취지로 마련됐다"며 "3년 계획 프로젝트 가운데 2회째를 맞아 더 풍성한 내용을 선보이며 성과에 따라 지속·확대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