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종합편성 채널 출범을 기념한 MBN포럼이 오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립니다.
이번 포럼의 연사로 참여하는 세계적 석학 폴 로머 뉴욕대 교수를 미리 만나봤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가 99%다'
자본주의가 도덕성을 버리고, 기득권층의 도구가 됐다는 반월가 시위대의 외침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벨경제학상 후보자로 자주 거론되는 뉴욕대 폴 로머 교수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이미 20세기 초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지금의 위기도 새삼스러울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폴 로머 / 뉴욕대 경제학 교수
- "자본주의의 위기는 1930년대 있었던 대공황 때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위기를 맞은 뒤 극복하는 과정을 거듭해왔습니다."
대공황 이후 정부는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는데, 최근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는 겁니다.
조정자로서의 정부 기능을 복원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얘기입니다.
로머 교수는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폐기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FTA 대해 학자로서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FTA로 자유무역을 촉진하면 결국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폴 로머 / 뉴욕대 경제학 교수
- "더 자유로운 무역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기 마련입니다. 걸림돌을 없애면 더 많은 이득이 나타날 것입니다."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사업기회도 제안했습니다.
개도국이 도시화를 촉진해 경제를 발전시키는 '차터 시티' 정책에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폴 로머 / 뉴욕대 경제학 교수
- "한국에는 능력이 출중한 건설회사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제조기업과 수출업체들도 성공적인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로머 교수를 비롯해 '맨큐 경제학'의 저자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하는 MBN포럼은 오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