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하반기 경기가 위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님들로 북적이지만, 매출은 예년의 절반도 안 됩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지갑을 열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너무 (장사가) 안 돼요. 메르스때보다도 더 안 되는 것 같아요."
수출은 17개월 연속 곤두박질 치고,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 태풍에 지역 경제는 휘청입니다.
▶ 인터뷰 : 백종훈 / 거제시 식당 주인
- "(손님이) 3분의 2 이상은 줄어든 것 같아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연 1.25%.
역대 최저치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낮춘 겁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돈을 빌리기 쉬워져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풍부해진 돈의 힘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실물 경제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본격화될 구조조정이 실물경제와 경제주체의 심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1,22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오히려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