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 설 체감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이 72.3%를 기록했다.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이 19.0%, '악화됐다'는 53.3%로 조사됐다. 지난해 68.2%의 기업이 '전년보다 악화'라고 대답한 것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다. 기업규모별로는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300인 이상 기업(77.1%)이 300인 미만 기업(71.3%)보다 5.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하고 정치불안이 가중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냉각으로 설 상여급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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