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호주 중앙은행과 원·호주달러 통화스왑 연장…규모 2배 확대

한국은행은 호주 중앙은행(RBA)과 원·호주달러 통화스왑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8일 호주와의 통화스왑계약을 3년 연장해 2020년 2월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양국이 2014년 2월 23일 체결한 통화스압계약은 이달 22일이 만기였지만 양자간 합의로 이를 재연장했다.
통화스왑 규모도 2배 확대했다. 양국은 스왑규모를 5조원·50억호주달러에서 9조원·100억호주달러(약 77억미달러 상당)로 늘렸다.
한은은 "이번 양국간 통화스왑은 한국·호주간 무역을 활성화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안정을 제고할 목적으로 체결됐다"며 "특히 호주는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최고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로 호주달러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국제통화로 거래되고 있어 유용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통화스왑은 두 나라가 자국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는 것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외국통화를 단기 차입하는 중앙은행간 일종의 신용계약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스압 계약은 8일 현재 1222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자국통화스왑은 호주와의 77억달러를 포함, 중국 560억달러, UAE 54억달러, 말레이시아 47억달러, 인도네시아 100억달러로 총 83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