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실로코리아가 지난 2월 선보인 `니콘 BLUV`의 블루라이트와 자외선 차단 시연 모습. [사진 = 이미연 기자] |
에실로코리아의 첫 한국인 대표가 된 소효순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비즈니스 전략과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가장 먼저 한국의 누진렌즈 시장이 왜 이렇게 작은지에 대한 진단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령화 지수 증가 1위를 차지한 나라로 45세 이상 인구가 매년 2.7%씩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근거리교정이 필요한 노안 인구(45세 이상 기준)는 2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하는 비율은 250만명인 11%에 그친다. 프랑스나 독일, 일본 등 선진국(50~70%)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1950만명은 왜 누진다초점렌즈를 사용하지 않는걸까. 답은 간단했다.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해 '(렌즈에) 적응하기 힘들다', '나이든 사람이 쓰는 렌즈', '비쌀 것 같다'라는 선입견이 전반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소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계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노안은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이미 노안은 50~60대가 아니라 40대 초반은 물론 30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 '노안'이 아닌 '중년안'으로 바꿔부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누진다초점렌즈의 착용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나온 올해 에실로코리아의 전략은 3가지다. 누진다초점렌즈 인식 개선을 위한 소비자 캠페인 강화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 그리고 전문안경사 교육이다.
우선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광고 및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아니 이미 시작했다. 에실로코리아는 최근 누진렌즈 제품인 '바리락스(Varilux)'의 홍보모델로 배우 차승원씨를 선정해 인지도 넓히기에 들어갔다.
양복을 만드는 재단사 역할을 하는 안경사에 대한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재단사가 양복을 공들여 만들듯이 누진렌즈도 전문 안경사가 피팅부터 조제, 가공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개별맞춤'이 필요한 시장이라는 인식이다.
이미 안경사들을 누진렌즈 전문가로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 올해말까지 연중 전국 안경사 256명을 선발해 누진다초점렌즈 처방 스킬 등에 관한 트레이닝을 통해 국내 최고의 누진렌즈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소 대표는 "누진다초점렌즈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단초점(싱글)렌즈와는 달리 소규모 개인 맞춤생산이라 가격을 확 내리기 어려웠다는 부분에 착안, 올해부터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국내 누진다초점렌즈의 시장점유율은 11% 정도지만 5년 뒤에는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실로코리아는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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