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타이어는 주로 무거운 화물을 싣는 대형 트럭이나 컨테이너 차량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타이어가 바닥에 닿는 폭이 넓다고 해서 '광폭(廣幅)'이라고 불리는데, 대체로 일반타이어 대비 제동력과 접지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장마철에는 오히려 접지력이 떨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광폭타이어의 장점은 무엇보다 주행성능이다. 핸들조작에 대한 반응속도가 빨라 F1 등 고성능 차량에서 많이 쓰이곤 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끼면서 회전 시 평소에 비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일반타이어보다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지면에 닿는 면적이 넓다보니 연비가 떨어진다는 것은 단점이다. 또 폭이 넓어지는 만큼 높이는 낮아져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조심해야 한다. 고르지 못한 도로를 달리다보면 하체가 파손되거나 휠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광폭타이어에 대해 운전자들이 가장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접지력이 높아 빗길에도 안전주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광폭타이어는 눈길·빗길 등에 쥐약이다.
도로면과 접촉면이 넓은 탓에 타이어가 받는 하중이 분산된다. 그러다보니 일반타이어 대비 수막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막현상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액셀 등을 제어할 수 없게 돼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광폭타이어는 대부분 마른 노면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돼 있어 타이어 표면의 홈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다가오는 장마철 자신의 차량에 어떤 타이어가 장착돼 있는지 파악하고 항상 빗길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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