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허지원 교수팀, 심리치료 앱 `마성의 토닥토닥` 개발

↑ 심리치료 애플리케이션 `마음성장 프로그램, 마성의 토닥토닥` 화면 모습 [사진제공 =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는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 연구팀이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최승원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인지행동치료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마음성장 프로그램, 마성의 토닥토닥'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앱은 누구나 겪는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주인공의 인지적 오류(흑백논리·과잉일반화)를 학습하게 하는 방식으로 우울 및 불안 등의 인지증상을 발현하는 '역기능적인 사고'를 수정하도록 돕는다.
또한 유사 경험에 대해 타인에게 조언하거나 공유해 사용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인기 만화가 김보통과의 협업으로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친밀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제 앱을 활용해 '달리 명시된 우울장애(Other Specified Depressive Disorder)'를 가진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우울증상은 기저선의 47.0%, 불안은 15.8%, 역기능적 사고는 14.2%가 감소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환자의 경우도 우울증상 32.8%, 불안 16.1%, 역기능적 사고 19.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허지원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관련 3만 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돼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입증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심리학자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애플리케이션들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기능적 사고라는 핵심적 인지증상에 직접 개입하는 '증거기반 모바일헬스(Evidence-based mHealth)' 기술을 개발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면대면 치료의 보조적 개입으로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