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시밀러 작년 유럽매출 4000억 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출시한 두 제품 '베네팔리'와 '플릭사비'가 작년 유럽시장에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파트너사 바이오젠의 25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유럽 매출액은 전년대비 277% 급증한 3억7980만달러(약 4178억원)로 나타났다. 베네팔리의 지난해 매출은 3억7080만달러(약 4079억원)로, 직전 해인 2016년 매출 1억60만달러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베네팔리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하고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무버' 지위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주사 부위의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의 작년 매출은 900만달러(약 99억원)를 기록했다. 플릭사비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2016년 3분기 출시돼 그 해 매출은 1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지역 단위 입찰을 수주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찬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