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와 한국어촌어항협회에 따르면 오징어 체험마을로 유명한 속초 장사어촌체험마을에 마을설화를 바탕으로 한 AR․VR 미션게임이 개발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출시된 장사마을 AR․VR 미션게임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17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 레벨업 프로젝트’에 속초시, 속초시문화원, 방탈출 게임개발 업체 (주)퍼즐스페이스, 강원지역 해양레저 개발업체인 (주)와바다다가 협업으로 제안한 사업으로 지난 1년 동안의 개발 작업을 거쳐 이번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오징어맨손잡기 체험으로 유명한 속초시 장사마을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한국형 증강현실 탐험게임 ‘장사마을이야기’는 관광객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장사마을 곳곳의 미션을 해결하면서 숨겨진 어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이 게임의 오픈을 앞두고 성균관대 학생들 10여명이 최종 체험 테스트를 거쳤다.
먼저, 학생들은 각자 스마트폰의 구글앱스토어 또는 애플앱스토어를 실행해 '장사마을이야기'를 검색하고 게임앱을 설치했다. 이 게임의 장점은 사전준비나 부가설명 없이도 지시에 따라 손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고 해당 테마를 선정하면 화면 상단 장사마을 지도에 미션 위치가 표시된다. 참가자는 그 지점에 직접 찾아가 힌트를 얻고,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VR ‘방탈출 게임’ 제작으로 유명한 (주)퍼즐스페이스(대표 신지섭)에 의해 제작된 ‘장사마을이야기’ 게임은 참가자가 미션 수행을 통해 장사마을 구석구석을 탐방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임 테마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어선들을 파괴하는 대왕오징어를 힘 좋기로 소문난 마을 장사가 해치운다는 ‘탁장사’ 스토리와 선녀 ‘소화’가 모함에 빠진 화랑 ‘영랑’을 도와 범인을 쫒는 '화랑과 선녀' 스토리다.
‘선녀와 화랑’ 테마를 선택하면 첫번째 미션 수행 창이 나타난다. 마을 서쪽 언덕에 위치한 성황당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다. 다음은 성황당에서 가까운 ‘동이해변’으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마을 앞 해안도로를 따라 건조 중인 미역에서 나는 갯내음이 어촌의 정감을 불러일으키고, 멀리 해안바위 끝자락의 낚시꾼은 어촌의 여유로운 풍경을 자아냈다.
‘동이해변’에 도착하면 특정물이나 표지판, 관광안내지도에서 힌트를 얻는 과정을 수행한다. 모든 단서는 도착한 각 지점에 제시돼 있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의 의미를 생각하고 발품을 팔면 어렵지 않게 미션을 완수할 수 있다.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세계최초 VR 짚라인(Zip-Line) 가상현실 체험, ‘아이글라이더’에 탑승해 가상현실 속 선녀와 함께 바다 위를 날면서 아찔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게임에 한 학생은 “미션을 수행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와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서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고, 그 짜릿한 성취감과 신선한 중독성
한편 어촌게임마을 프로젝트는 ‘장사마을이야기’를 시작으로 타 어촌마을로 확대·적용될 전망이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어촌의 다양한 문화를 방문객들이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어촌체험마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