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당장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걱정입니다.
업체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며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들의 비공개 간담회.
▶ 인터뷰 : 김하중 / 통일부 장관
- "분위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김하중 장관의 말과 달리 간담회 내내 현 정부에 대한 기업인들의 성토가 넘쳐났습니다.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는 바람에 지금의 극단적 상황이 초래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부회장
-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할 수 있는 표현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줬더라며, 또 때를 놓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안일한 부분들이 우리 기업들을 화나게 했고…"
현재 개성공단에는 84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업체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로 사업 차질은 물론 혹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 인터뷰 : 박흥식 / 신원 사장
- "오늘 생산이 불가능해지면 당장 600여 개 업체 대리점에 물건 공급이 안 됩니다."
일부 기업들은 피해가 커질 경우 정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성관광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앞으로도 관광이 예정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관광객 감소 등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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