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무이자 할부까지는 들어보셨을텐데, 최근 한 카드사에서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카드까지 내놨다고 합니다.
여기에 최근 중금리 카드대출까지 늘리며 공격 영업에 나서고 있는데 그 배경을 엄해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수백만 원에 달하는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
목돈을 써야 하는 부담을 털어놓자, 최대 36개월 할부가 가능한 카드를 소개합니다.
▶ 인터뷰 : 가전제품 대리점 직원
- "6개월이나 12개월은 그 무이자에서 할인까지 들어가고 24, 36개월 할부는 그냥 무이자만 들어가요."
카드업계 36개월 할부 수수료율은 보통 20%에에 육박하지만, 장기 무이자 할부까지 줘가며 카드사들이 공격 영업에 나선겁니다.
여기에 카드대출까지 늘리며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감소한 수익 만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실제 신한과 삼성 KB국민카드 등 3대 카드사의 카드대출은 지난해보다 9천억 원, 7%나 늘었고 이에 힘입어 순이익도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최근 일부 은행권 대출이 규제로 막히자 가계 대출이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몰린 영향도 있습니다.
문제는 중금리 카드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아 연체율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경훈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신용도가 좋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 카드론이 확대되면 향후에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줄어든 수익을 메우려는 카드사들의 과도한 영업 경쟁이 가계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