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효종을 고소한 이유를 밝힌 뒤 고소 취하의사를 밝혔다. 그의 해명에도 불구 네티즌들의 대부분 그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네티즌들은 “갑자기 ‘얍삽하다’ 는 단어가 생각날까(lbe0902)”, “결국 자기 살기 위해 최효종을 이용했다는 고백이군요(arco_kwon)”, “참 개그맨들 불쌍한 것 같다(lossiofbum)”, “최효종은 담담해도 그의 부모는 얼마나 애가 탔을까(하늘의 별)”, “부당성을 호소하려면 관련 판결 헌법소원을 해야지, 개그맨 한 사람 아니 국민 모두를 우롱하면 되나? (쥬베이)”, “정말 수준하고는, 국민을 즐겁게 웃기려고 한 개그에 고발을 하다니 정말 한심합니다.(오을이)” 등 반응을 나타냈다.
그에 따르면 아나운서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법 적용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최효종을 고소했다는 것. 강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나운서들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했던 민사소송이 24일 기각됐음을 알린 뒤 "대인의 풍모를 갖춘 최효종은 '아무렇지도 않다'했다. '너 하나 살려고 최효종을 이용했냐'는 비난이 이어질 텐데 그 점은 솔직히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상이 누구든지 법원이 여론이나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는 법과 판례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성희롱으로 문제됐던 강용석이 또라이 기질을 발휘해 개그풍자마저 고소해가며 물고 늘어졌다는 내용이 ‘기삿발’ 나는 거겠죠, 중립적 기사나 분석적 기사는 안 읽힌다는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 나온 일부 장면이 문제가 된다며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 혐의로 최효종을 고소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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