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명민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영화 ‘페이스 메이커’ 홍보 차 기자들과 만나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문을 열며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선해 보이는 외모와 신뢰감 주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며 진정성 가득한 연기를 하는 그는 “군 입대하기 전과 복학하기 전, 이태원 파출소 인근의 한 스키용품을 파는 매장에서 60만원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며 “매장이 오픈돼 있는 곳이 아닌 지하에 있어서 호객행위를 해 손님들을 데리고 와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판매 실적이 좋아서 한 달 후에는 300만원, 두 달 후에는 500만원, 세 달 후에는 700만원을 월급으로 받기도 했다”며 “70만원을 받는 정규 직원이 있었는데도 사장님이 아르바이트 학생인 나를 데리고 일본 등에 가서 원단 같은 것을 살펴보고는 했다”고 웃었다.
호객 행위를 하다고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는 기억도 고백했다.
김명민은 “하루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귀엣말로 ‘스키복 장만하세요. 마련돼 있으면 장갑이라도 보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사복을 입고 퇴근하는 파출소장이었다”며 “호객행위 단속이 심했을 때라서 뒷목덜미를 잡혀 끌려갔다. 내가 끌려 갈 때 다른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들이 도열해서 파출소장에게 인사하는데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좀 그랬다. 경찰서에서 하루를 지내야 했다”고 떠올렸다.
몇 달간 돈도 잘 벌었고, 스키용품 매장 사장도 김명민을 향해 함께 사업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으나 거절했다. 이유는 연기 때문. 그는 “연기에 대한 생각과 꿈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김명민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로 ‘똥덩어리’를 외쳤고, ‘하얀거탑’ 의사 장준혁으로 야망 가득한 인물을 소름 돋게 연기했다. 엄청난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파괴된 사나이’에서 자식 잃은 목사가 어떻게 처절하게 바뀌는지 연기로 승부했고, ‘내사랑 내 곁에’에서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20㎏을 감량하기도 했다.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명본좌’라는 별칭을 듣고 있다.
김명민은 하지만 “연기는 하면 할수록 힘들고 미칠 것 같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19일 개봉 예정인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록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30㎞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