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라디오 DJ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25년 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심경을
배철수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말하면 너무 오래한 것이 맞다. 실수인 것처럼 말한 것 같지만 본심”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오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배철수는 “잠깐 한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며 “음악 하는 것 보다는 소개하는 게 더 재미있었다. 음악을 접어버리고 방송을 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되는 대로 했다”고 라디오에 집중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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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이어 “1년만 넘기자고 했다. 지금에는 오래 하닌 잘 하나 싶겠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방송환경에 안 맞는 진행자였다. 예전의 부장은 우리 PD에게 ‘저 친구는 생방송 중에 사고 한 번 칠 것 같다. 욕을 하거나 오래 못 갈 거다’라고 했었다. 어떤 청취자들은 언제 그만둘지 내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고 그동안의 벌어졌던 이야기를 전했다.
배철수는 “애전에 지인이 ‘20년 하셨으니 25년까지 하셔야죠’ 했는데 속으로는 네가 거기까지 하겠냐 심정이었을 거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개편 때 마다 더 이상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저 6개월 개편이 되면 더 시간이 주어졌으니 즐겁게 해보자 생각한다”고 하루하루 방송에 임하는 생각을 말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팝 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폭넓은 청취층의 사랑을 받아온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하루 2시간씩 만 25년, 총 1만8천 시간 이상 방송을 계속한 것으로 동일 타이틀 동일 디제이의 음악 방송으로 국내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2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준비 중인 특별 생방송 ‘라이브 이즈 라이프’를 오는 13일부터 14,15일 사흘간 진행된다.
매일 오후 6시에 MBC FM4U를 통해 방송되며,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