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 제작진이 극우성향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이미지 차용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한밤’ 측은 17일 오전 “16일 방송된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 코너에서 영화 ‘암살’을 소개하면서 포스터 속 독립운동가 황덕삼 배역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다”며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했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최신 영화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한 잘못이 있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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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마지막으로 고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된 방송분에서는 영화 ‘암살’ 표절과 관련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내용을 보도하며 일베에서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교묘하게 합성된 포스터로 방송 직후 도마 위에 올랐다.
SBS는 그동안 수차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SBS ‘스포츠뉴스’ ‘세상에 이런 일이’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일베 이미지가 전파를 탔지만 그때마다 SBS 측은 편집자의 실수를 이유로 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8월에도 ‘8뉴스’에서 일베 이미지가 사용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재재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