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화장품 회사 인수까지 나선 것.
지난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키이스트가 스타트업 기업 투자사 더 벤처스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더 벤처스는 창업 초기 기업에 재무적 투자는 물론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키이스트는 15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10억원은 회사 측이, 5억원은 배용준이 개인명의로 각각 참여한다.
이외에도 키이스트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2일 키이스트와 팬엔터테인먼트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더우주의 주식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 사진=MBN스타 DB |
더우주는 30~40대 여성들을 겨냥해 천연성분으로 만든 중고가 기능성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내년 초부터 국내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더우주 설립은 한류 엔터 대표 기업들의 시너지에 귀추가 주목 된다.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간접광고(PPL)을 통해 해당 상품을 노출하고, 키이스트의 소속 연예인을 활용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키이스트는 현재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김수현과 박서준을 내세워 중국 시장 내 유통과 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키이스트는 매출 다변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 그들의 전략이 지지부진하던 키이스트의 주가에 힘을 실어줄까.
5월 중순까지만 해도 키이스트는 6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됐으나, 지난 8월 말에는 3000원 밑으로 하락해 현재 400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잘 나가던 키이스트 주가의 하락 원인은 최대주주 배용준의 결혼 소식과 예상치를 밑돈 1·2분기 영업 실적 때문이었다. 주로 일본 여성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배용준이기에 그의 결혼 소식은 키이스트 입장에서 악재로 읽힐 수 있다. 또한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 키이스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21억728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것.
매출 다각화 전략에 힘쓰고 있는 키이스트,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