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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송혜교‧김지원이 예측불허 매력으로 남심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이런 여자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병원도 군대도 제법 갈만할 것 같다.
17일 밤 방송된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재난 현장의 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한 네 남녀의 로맨스가 전파를 탔다.
생지옥 같던 구조 현장이 마무리되고, 드라마는 다시 달달 모드로 돌입했다. 강모연(송혜교)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흑역사’로 남게 될 고백을 했고, 윤명주(김지원)은 자신을 밀어내기만 했던 연인을 도발했다가 단번에 거부당했다. 완벽한 줄만 알았던 두 여인의 빈틈 가득한 연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모연(송혜교)은 유시진(송중기)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다. 직업에서 오는 신념의 차이와 위험 때문에 끌리는 감정을 억눌러왔던 상황. 결국 유시진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강모연의 진심은 다소 웃프게 전해졋다. 강모연의 휴대폰에 저장된 음성녹음파일이 확성기를 통해 중계된 것. 이는 앞서 우르크에서 차 사고를 당했던 강모연이 죽음을 각오하고 남긴 유언과 같은 거였다. 음성 속에서 강모연은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냥 내 마음 솔직하게 고백할 걸 그랬다. 아주 멋진 남자에게 키스 받았구나’라고 말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강모연을 사태 수습을 위해 달려왔지만, 이미 유시진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안타깝기만 했던 윤명주(김지원) 서대영(진구) 커플에도 핑크빛 조짐이 보였다. 윤명주는 아버지인 사령관의 전화 때문에 유시진의 방을 찾았다. 사령관은 신분을 이유로 남자친구인 서대영이 아닌 선배인 유시진을 사윗감으로 점찍어 둔 상황.
윤명주는 “사령관님이 사위 바꾸라고 하신다”고 말하며 들어오다 서대영에게 딱 걸렸다. 진구는 “둘이 있을 때 그러고 놉니까?”라고 질투했고, 유시진이 자리를 피하며 두 사람은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돌고 돌아 어렵게 함께 있는 게 그저 신이 난 윤명주. 그는 서대영에게 다가가며 “여기 우리 둘 밖에 없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28.8%(AGB닐슨코리아)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