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아역 배우 김수안을 극찬했다.
연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 한 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 제작보고회에서 "김수안 배우가 맡은 캐릭터는 원래 아들이었다"며 "김수안이라는 배우가 윤가은 감독의 단편 '콩나물'에서 너무 좋은 연기 보여줘 김수안이라는 배우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딸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아역배우라는 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일반 배우와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수안이라는 배우가 11살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안에 30대 여배우가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다. 정말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겼다.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
공유와 김수안이 펀드매니저 석우와 그의 딸로, 정유미와 마동석이 잉꼬 부부로, 최우식과 안소희가 고등학교 야구부 에이스와 응원단장으로 출연했다. 김의성은 또다른 KTX탑승객으로 등장한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7월2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