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원이 미혼부로 변신했다. 그가 그려낼 미혼부의 모습은 상처입은 이들에게 힐링이 될까.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별관에서 KBS 2TV 드라마스페셜 ‘한여름의 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웅PD를 비롯해 김가은, 김보민 등이 참석했다.
‘한여름의 꿈’은 한때 잘나가는 부농이었지만 현재는 농사를 지으며 근근이 딸과 함께 살아가는 시골남자 만식과 룸살롱에서 일하다 빚을 지고 도망쳐 시골 다방에서 일하는 미희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2014년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이날 조웅 PD는 ‘한여름의 꿈’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작가와 지난해 처음 만나 미혼부 소재를 다뤄보자고 해 기획하게 됐다. 사실 더 진중하게 다뤄보려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뭘까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여름의 꿈’은 단막 드라마로서는 예외적으로 청산도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조 PD는 “사실 단막 드라마가 올로케이션을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딸아이가 있는 아버지가 어머니 없이 딸을 키우는 공간이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산도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악역으로 익히 알려진 김희원의 선한 연기를 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던 배우인 김가연을 직접 캐스팅하기도 했다. 아역 김보민에 대해선 “놀랄 정도로 똑똑한데, 순수함이 있어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웅 PD는 드라마를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혼부나 미혼
만식 역에 김희원, 미희 역에 김가은, 예나 역에 김보민이 출연한다. 9일 밤 11시 40분 방송.
shinye@mk.co.kr/사진=KB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