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서프라이즈'에서는 무하마드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 대결을 다뤘다.
12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알리와 이노키의 '세기의 졸전'이 된 '세기의 대결'을 조망했다.
1976년 종목이 다른 알리와 이노키의 대결이 펼쳐졌다.
세기의 대결이 성사된 건 시합이 열리기 1년 여 전. 1975년 3월, WBA&WBC 통합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농담같은 말을 언론에 내뱉는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준비할 테니 나에게 도전할 동양인은 없나? 레슬러이든 뭐든 좋다"
앞서 알리는 우연히 일본 아마추어 레슬링 협회장을 만났고 “누구라도 날 이기면 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농담했다. 이가 일본 언론에 퍼졌고, 알리가 동양 선수의 도전장을 기다린다는 기사가 대서특필됐다.
당시, 일본 레슬링 협회에서 퇴출해 신일본 프로 레슬링 단체를 설립했던 이노키는 흥행을 위해 관심을 끌 생각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
두 사람은 기자회견장에서 노골적으로 신경전을 펼쳤다. 사실 두 사람은 짜여진 각본 대로 경기를 할 생각이었다. 알리가 이노키를 공격하고, 이노키는 피를 흘린다. 그 순간 알리가 등을 보이고 이노키는 그런 알리를 덮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각본과 다르게 진행됐다.경기 직전 알리는 이노키를 찾았다. 리허설에 대해 물었던 것. 하지만 이노키는 실제 싸움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노키는 애초부터 짜인 각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상대가 방심한 사이 뒤에서 공격하는 엔딩이 자신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걱정했던 것.
마침내 시합 당일일 6월 26일, 로얄석 30만 엔, S석 10만 엔, A석 8만 엔, B석 6만 엔이란 고가에도 1만4000석이 모두 매진됐고, 34개국에서 위성생중계로 14억 명이 시청했다.
하지만 15라운드 내내 레슬링 선수 이노키는 링 위에 누워만 있었고, 권투 선수 알리는 링 외곽으로 빙빙 돌다가 결국 경기는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