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정연이 톡 쏘는 ‘사이다 부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앞서 ‘풍문으로 들었소’ ‘태양의 후예’ ‘김과장’ ‘품위 있는 그녀’ 같은 작품을 통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녀가 JTBC 금토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마케팅팀 부장 정영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정영인은 자칫 깐깐한 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성격. 윤진아(손예진 분)와 직원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반면 남호균 이사(박혁권 분)와는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를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13일 방송된 5화에서 정영인은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상명하복’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는 남호균 앞에서 보란듯이 직원을 불러 고기를 굽게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명하복을 말씀 하시는 거죠?”라고 말해 그를 당황케 했다. 여직원들에게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강요하려는 상사들을 말 한마디로 제압해버린 순간이었다.
또 지난 3, 4화에서는 윤진아에게 자신의 실수를 모두 떠넘기려던 남호균에게 “윤진아 대리 실수가 아니다. 개인 경비 처리는 부당하다”고 맞서는가 하면, 회사 지출 내역에 대해 “대표님이 헛돈 나가는 거 제일 질색 하시잖아요”라며 똑 부러지게 짚어내 남호균을 꼼짝 못하게 했다.
이러한 서정연의 모습에
서정연은 극중 정부장의 절제된 카리스마를 묵직한 연기로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대표와 이사 앞에서도 ‘할 말 다 하는 사이다 누나’ 같은 매력으로 통쾌한 웃음을 선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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