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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FC 감독 안정환이 심리 분석 결과 많은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안정환 감독과 전설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이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멘탈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전설들은 그동안 속마음 토크 등을 통해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확한 심리 상태 분석은 처음이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각 멤버들의 그림을 통해 현재의 마음가짐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안정환 감독의 심리상태도 공개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안정환은 ‘혼자서 고민을 끙끙 앓는 중. 감정을 과하게 억제하고 있다’라고 분석돼 다른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결과에 대해 그는 “그동안 모든 멤버들을 에이스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좀 부담이 됐던 것 같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워밍업 훈련까지 사랑으로 꽉 채운 팀워크를 선보인 이들은 본 경기가 시작되자 다시 멘탈 붕괴에 빠지고 말았다. 에이스 이형택의 부재 속 베테랑 지역 상인회 축구단과 맞붙어 어쩌다FC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닥뜨렸다. 경기 시작 21초 만에 첫 골 허용, 패스 미스, 진종오의 자책골 등 계속된 실점은 전설들의 영혼을 탈탈 털어가며 대화마저 단절시켰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반전이 시작돼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다. 안정환 감독의 지휘와 격려 아래 팀에 활기가 돌았고 허재는 열정 가득한 슛으로 깜짝 활약을, 여홍철과 모태범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공격해 필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결국 뒤늦게 걸린 시동에도 좁히지 못한 실력차로 0:7이라는 완패의 쓴맛을 봤지만, 동시에 한 계단씩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어쩌다FC의 팀워크와 가능성을 엿본 순간이었다.
감독 안정환은 경기가 끝난 후 “지는 거에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묵직한 조언을 던져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과연 낯선 ‘축구’에 뛰어들
한편, 수영계의 전설 ‘마린보이’ 박태환이 새로운 용병으로 출격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JTBC ‘뭉쳐야 찬다’ 23회는 다음 주 일요일(2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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