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시민들 앞에 자주 나타나는데, 그 모습이 좀 색다릅니다.
길거리 댄스에, 가발에, 심지어 폭우 속에 번지점프까지 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년 10여 명과 함께 명동 한복판에서 춤을 추는 문재인 후보.
혼자만 엇박자를 놓는 통에 본인도 어색했는지 계속 웃기만 합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광복절 아침.
올림픽 축구 한일전 승리를 기념해 김두관 후보가 수십 미터 번지점프대 위에서 몸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 "17년 전에는 아주 쉽게 뛰어내렸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하니 좀 긴장이 됩니다."
새누리당 후보들도 이색 대열에 합류하긴 마찬가지.
염색머리에 능숙하게 길거리 댄스를 하며 올림픽팀을 응원하던 사람은 바로 가발을 쓴 안상수 후보였습니다.
절제된 멘트로 유명한 박근혜 후보는 토론회 중 '멘붕'이라는 유행어를 사용해 20대 청중들을 웃겼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 "아직 사실 여부도 모르는데 이걸 또 빌미로 해서 저를 막 공격하면 이것도 또 '멘붕'입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후보들의 이런 색다른 모습은 유권자와의 친근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정책 대신 이미지에만 기댄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