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사퇴하라" 목소리 커져…다음 주 '고비'

【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은 비대위원장 영입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사전에 문재인 의원 등과 논의를 거쳤다고는 했는데, 정작 당내 목소리는 딴판이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박영선 위원장은 이상돈 교수 영입에 대해 김한길 전 대표, 문재인 의원 등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문 의원은 이 교수 영입 소식을 들은 뒤 이 교수에게 "열심히 하라"고 격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입 사실이 알려지자 새정치 내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 뿐 아니라 박영선 위원장의 원내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상돈 교수 영입 시도가 계속된다면 저는 박영선 당대표를 향해서 사퇴 촉구 단식을 이어갈 것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당내 수렴 절차도 안 거치고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을 대표 자리에 앉히려 하냐"며 박영선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영선 위원장에 대해 탄핵 서명을 받아서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발언마저 나오면서 상황은 일파만파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내 온건파인 김영환 의원과 황주홍 의원 등은 박 위원장의 당 개혁 의지를 거론하며 이 교수 영입을 찬성했지만,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습니다.

'혁신적 보수'를 끌어들여 당 수습을 시도했던 박영선 비대위체제가 최악의 후폭풍을 맞닥뜨렸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장동우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