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뉴스입니다.
미사일 발사부터 GPS교란까지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갑작스레 미묘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대북제재 한 달만에 최고 군사기관인 국방위원회가 담화문을 냈는데, 여기에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협상'이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3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안이 통과되고,
▶ 인터뷰 : 이스마엘 개스퍼 마틴 / 유엔 안보리 의장 (지난 달 3일)
- "15표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만장일치로 결의 2270호가 채택됐습니다."
한 달만에,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담화문을 냈습니다.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담화.제재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저들의 종국적 파멸만을 촉진하게 된다는 것…."
대북제재에 대한 맹 비난을 늘어놓습니다.
그려면서도, 담화문의 마지막에 미묘한 말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해결책이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협상'이라는 말을 꺼낸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부질없는 제도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대치 국면을 빠져나가기 위한 일종의 대화 가능성을 꺼낸 건데, 우리 정부는 비핵화 방안 없는 대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지금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제재에 집중할 시기라고 보고…."
북한의 국방위원회는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북한 최고 군사 지도기관입니다.
'성명'보다는 급이 떨어지는 '담화'형태로 나왔지만,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