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의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언수위를 낮출 것을 요청했지만, 다음 날 '화염과 분노' 발언을 내놨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특보의 발언이라, 대통령의 생각을 대신 표현한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 외교안보 특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언행을 정조준했습니다.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위기를 부채질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공개 비판한 겁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발언수위를 낮추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돌아온 건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8일)
-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문 특보는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통일된 메시지는 보이지 않고 혼란만 보인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ABC뉴스는 문 특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 "보호자인 미국에 대한 이례적인 질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5월21일)
- "(문정인 교수는)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 기조와 방향을 저와 함께 논의하고 챙겨나가게 될 것입니다."
문 특보를 통해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의 속마음을 전달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