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북한이 우라늄 농축 착수를 선언하면서 북한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핵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결의안 1874호에 대한 북한의 대응은 강하고 빨랐습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나온 대북제재 1718호 때보다 행동 계획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했습니다.
성명의 핵심은 '우라늄 농축'입니다.
북한은 경수로 건설을 위한 연료로 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겠다고 표면적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라늄은 농축 수준을 높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어, 결국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성명
- "누구든 우리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핵보유가 결코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으로 인한 불가피한 길이었음을 알고도 남을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건강 악화와 후계 문제, 국제적 고립 등으로 체제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 미국과의 대립구도를 뚜렷이 하고 내부적으로는 강성대국을 만들지 않으면 독재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핵개발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유엔과는 별도로 금융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북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흘러가는 돈줄을 끊는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최대한 벼랑 끝으로 상황을 몰고 가면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의 움직임, 그리고 억류 중인 여기자 문제에 대한 북미 간 협상이 상황을 반전시킬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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