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연루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용준 행장 등 제일저축은행 임원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검찰 청사를 나오던 김 전 수석은 여전히 혐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두우 / 청와대 전 홍보수석
- "(로비청탁 받으셨다는 거 인정하십니까?)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는 나네요."
김 전 수석은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김 전 수석과 박 씨의 통화 내역과 골프 회동 기록을 제시하며 김 전 수석을 압박해 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금융당국 고위층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펼쳤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단은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 모 전무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행장 등 2명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 사업에 대출 한도를 초과한 1,600억 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행장 등은 전산을 조작해 고객 만여 명의 이름을 도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