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부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현직 경찰관 2명이 검거됐습니다.
피의자를 조사하랬더니, 피의자로부터 돈을 받고 사건을 축소하려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이 수사하는 사건의 피의자로부터 돈을 갈취한 현직 경찰관 2명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청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42살 신 모 경사와 39살 윤 모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 중개수수료를 가로채는 등 대부영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된 불법 대부업자 34살 이 모 씨로부터 1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떤 대가였습니까?) 뭐 사건을 좀 잘 해결해준다는 대가였죠…"
경찰에 따르면 신 씨 등은 사건을 축소해 주겠다며 이 씨에게 5천만 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 26일 이들을 체포하고, 휴대전화와 통장, 수첩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사법조치와는 별개로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