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할 때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임산부는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특히 어린이의 경우 방사선 흡수량이 병원에 따라 90배 가까이 차이난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식약청이 전국 131개 병원의 엑스레이 장비로 5세 어린이 인체모형을 측정해 봤는데요.
촬영할 때 환자가 흡수하는 방사선량의 최저값과 최대값이 부위에 따라 20배에서 89배 차이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차이가 큰 부위는 골반이었습니다.
골반을 앞에서 뒤로 찍을 때 방사선량이 최고 4.45밀리그레이가 나오는 곳이 있어, 최저 0.05 밀리그레이 보다 무려 89배나 많았습니다.
또 복부를 앞에서 뒤로 촬영할 땐 47.6배, 머리 옆은 26.6배, 머리를 앞에서 뒤 방향으로 촬영할 땐 19.6배가 차이났습니다.
식약청은 그동안 방사선 노출을 낮추기 위해 연령별, 부위별 권고기준을 마련해 왔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환자의 경우 머리는 1.0밀리그레이, 두부와 복부, 골반은 0.8밀리그레이 정도 방사선량이 적정하다고 설정했습니다.
식약청은 어린이 방사선량 권고기준을 각 병원에 배포하고 준수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식약청에서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