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캔들넛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되는 열매로, 독성까지 있어 우리나라에선 물고기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캔들넛을 몰래 들여와 마트나 식당에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한 냉동창고.
창고 내부에 가득한 상자를 열자 인도네시아에 서식하는 쿠쿠이 나무의 열매 씨앗인 캔들넛이 쏟아져 나옵니다.
무역업자인 46살 문 모 씨가 수입이 금지된 캔들넛 14톤가량을 국내에 유통하다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캔들넛은 주로 물고기 사료용으로 사용되는데요, 국내에서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위해식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특히 캔들넛은 복통을 유발하는 등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동연 /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캔들넛 일명 '끄림'이라는 견과류를 물고기 사료용으로 수입하여 외국인 식품도매상과 외국인 마트, 외국인 식당 등의 식용으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시중 마트와 식당에 10톤이 팔려나갔고, 문 씨 등은 수억 원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이들은 사료용 원료의 수입 검역절차가 식용보다 간소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거한 캔들넛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독성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