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이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달아났습니다.
동료가 눈앞에서 범인을 놓치는 사이 현장에 함께 출동한 경찰관 1명은 순찰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검은 옷을 입은 남성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격투 끝에 남성을 제압한 뒤 의자에 수갑을 채웠지만, 이 남성은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순식간에 달아납니다.
어제(14일)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한 겁니다.
▶ 인터뷰 : 사우나 관계자
- "몸이 틀어져 있으니까 구멍 난 게 보인 거야. 경찰도 못 봤어요. 경찰이 앉으니까 1~2초 있다가 바로 뛰어내려 갔어요."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달아난 남성은 이처럼 손가락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의자 틈을 이용해 수갑을 빼냈습니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경찰관이 곧바로 쫓아갔지만 결국 잡지 못했고, 심지어 함께 출동했던 경찰관은 차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 달아난 30대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이틀째 추적하고 있지만, 별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형사들 전원 투입해서 추적하고 있습니다. 신원이 유력한 사람이 하나 있는데 계속 추적하고 있어요."
경찰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