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로 과대광고를 해 물건을 거액에 파는 일명 떴다방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기는 사람도 걷게 한다'며 노인들을 현혹시켰고 적발됐음에도 버젓이 다시 영업을 하는 등 뻔뻔스러운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게 줄을 늘어선 노인들.
서울 구로구 한 떴다방의 풍경입니다.
이 노인들은 의정부 떴다방에서 구아바 음료에 대한 과대광고를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인을 상대로 홍보관을 차려놓고 과대광고하는 떴다방 26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번 적발엔, 물건 사는 노인으로 위장한 시니어 감시단의 역할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시니어 감시단원
- "거의 기다시피 했는데 지금 이걸 먹고나서는 이렇게 잘 걸어다닌다고 이야기를 했고 변비가 심해서 고생했는데 이걸 마시고 완전히 고쳤다고…. "
떴다방은 장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엔 생활용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매장이 갑자기 이벤트를 열며 홍보관으로 변신해 상품권 등을 미끼로 노인을 유인합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건물 지하에서 역시 2주에 한번 정도 떴다방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
(현장음) "들어오지 말라니까. 들어가지 말라니까.반말하게 만들지마."
"여기 어르신들 많나요?"
"답변할 의무 없어요.올라가세요"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가는 정상가의 4배에 달했습니다.
치매나 중풍 등 노인이 솔깃할 만한 질병을 고쳐주겠다며 접근해 노인의 눈물만 쏙 빼고 도망가는 떴다방, 근본적 차단 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