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세월호 학생 복귀 / 사진=연합뉴스 |
'세월호'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 상당수는 학교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은 25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입원 학생들은 단원고 3학년의 수업재개 소식을 전해들어 알고 있다"며 "대부분이 빨리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퇴원이나 학교복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학생 74명과 성인 10명 등 84명입니다.
대부분 정신건강 상태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지만 아직 일부 학생들은 불면,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상당수가 학교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아직 학교가 예전과 같이 정상화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학부모 대표, 교육청,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등과 복귀 시점과 방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임시 합동분향소나 장례식장 조문에 대해서도 아직 부정적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문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는 훈련이 될 것이라고는 보기도 하지만, 병원 측은 조문이 또 다른 심리적 외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병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 학생들이 동시에 퇴원하는 시점에 학교 복귀와 단체 조문을 병행하는 방안을 학부모 등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차 병원장은 "학생들의 상태와 외부 상황이 워낙 가변적이어서 퇴원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퇴원시점에 학교복귀와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해 학교생활에 함께 적응시키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퇴원 후 병원은 환자를 외래 등으로 추적 관찰하고, 학교는 집단 심리상담 회복프로그램을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개 프로그램이 연계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과 공유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세월호, 세월호 학생 복귀 / 사진=MBN |
한편 고려대 안산병원 측이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 환자들의 조문을 막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성 유인물이 병원 인근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병원 최모 의사는 24일 오전 7시 58분께 단원구 고잔동 병원 인근인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주변에서 A4용지 4분의 1 크기의 유인물을 발견했습니다.
유인물에는 '안산 고대병원은 세월호 학생 환자들의 장례식 조문을 강제로 막지 마라. 친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수 있게 하라. 강제로 막으면 병원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