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 장대같은 소나기, 그리고 비 온 뒤에도 이어지는 찜통 더위.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아열대 기후가 이제 우리 일상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미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여름철에 사용하는 장마 대신 열대와 아열대 기후 개념인 '우기'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무더위는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 "무더위는 8월 하순까지 이어지고 9월 상순과 중순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간은 약해지겠지만 낮에 활동하면 무더위를 느낄 정도의 더위는 계속되겠다."
일부 지역엔 많은 비가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이상기온과 아열대성 기후의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전반적인 기온 상승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10월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 가을철 우리나라의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과 비슷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예상된다."
또 올 가을에는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약 9∼10개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1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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