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크레인 전복사고로 경인전철 1호선 운행이 중단됐었는데요.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크레인 사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끊이지 않는 걸까요?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부산항.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는 크레인이 주저앉아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6월엔 서울의 주상복합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 5월, 수원 광교에서 역시 크레인 때문에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크레인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허술한 운전면허 제도가 꼽힙니다.
현재 소형 크레인은 사설학원에서 20시간 교육 후 수료증만 받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고, 그나마 지난해 7월 이전에는 수료증조차 없었습니다.
부실한 현장감독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크레인이 규격에 맞게 설치된 건지, 하중은 기준을 넘지 않았는지 등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한 감독이 상당수 사업장에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인전철 선로를 덮친 크레인도 구청이 승인한 설계규격의 절반도 안되는 지지대 때문에 넘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인천부평경찰서 형사과장
- "산업안전연구원과 협의해서 (크레인 설치 관련) 규정에 대해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전국의 타워크레인은 현재 3천600여 대.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크레인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