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체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거부 움직임은 사립대학교에 이어 국립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산대에 이어 서울대도 집필 거부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교원대를 시작으로 연세대·경희대·고려대로 이어진 역사학과 교수들의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
이런 움직임은 이화여대와 한국외대, 성균관대, 중앙대, 서울여대로 확산했습니다.
여기에 부산대와 전남대, 서울시립대 등 국공립대학 교수들까지 집필 거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서울대 교수들 역시 집필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 사학과 교수
- "압도적으로 국정화에 반대를 하고 있고, 반대하면서 참여할 수가 없죠."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 500여 명이 속한 '한국근현대사학회'도 어떤 식으로든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들은 국정 교과서가 채택되면 역사가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면서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장규식 /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책을 쓰는 걸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게 눈에 보듯 뻔한 사실 아닙니까. 옛날 임금조차도 사초에는 접근할 수 없었어요."
역사학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진 공모방법 발표를 다음 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