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는 한식이었죠.
한식은 설날과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조상의 묘를 돌보고, 비석을 바꾸거나 상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는 한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공설묘지.
조상의 묘를 돌보는 한식날이지만, 관리자만 보일 뿐 성묘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장형석 / 공설묘지 관리인
- "한식은 손 없는 날이라 해서 개장도 많이 하고 잔디도 새로 입혔는데,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죠."
공설묘지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산에는 후손들이 다녀간 지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묘지가 수두룩합니다.
비석을 제작하는 석재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석재공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비석이나 상석을 세우겠다는 주문이 밀렸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석재업체 관계자
- "10년 전만 해도 괜찮았죠. 그런데 지금은 중국산이 밀려오니까 국산은 한물갔다고 봐야죠."
설날과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었던 한식.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가족 해체 현상과 장묘문화가 바뀌면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한식이 잊혀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