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선거유세차량 때문에 접수된 소음신고가 수천 건이라고 합니다.
홍보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것이 아닌지요.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쩌렁쩌렁한 확성기 소리로 시민들의 시선 끄는 선거유세차량.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세워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길을 좀 비켜 좀! 이쪽으로 들어올 걸 저쪽으로 돌아서 들어왔다고!"
소음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염민호 / 인근 가게 주인
- "지금같이 소음이 크면 손님들이 문을 닫기를 원하세요."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유세차량에서 50m 정도 떨어진 지금, 지하철 평균소음과 맞먹는 85db 정도의 소리가 들리는데요. 이렇게 문을 열어놓을 경우, 실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소음이 들립니다."
선거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지난 4일까지만 2천 500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집회시위 소음을 75db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 달리, 선거유세차량의 소음 크기는 단속할 규정조차 없습니다.
그렇다면, 홍보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
▶ 인터뷰 : 홍지현 / 경기도 성남
-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이름만 부르시고 그래서 좋은 인상은 아니에요."
▶ 인터뷰 : 장영수 /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차량에서 확성기를 틀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별로 와 닿지 않거든요. 이런 식의 선거운동을 계속 하는 것을 (법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가…."
유권자들을 향한 예비 후보자들의 호소가 공해로 변질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