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 한국인 8명 등 선원 24명이 탑승한 화물선이 남대서양에서 배가 침수됐다고 알리고는 연락이두절됐는데요.
실종 선원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침몰한 화물선에 균열이 발생해 갑자기 배가 침몰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마지막 조난 신호를 보낸 건 그제 밤 11시 20분쯤.
선박이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긴급 메시지를 선사에 보냈습니다.
선박에는 우리 국민 8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는데, 구명 뗏목 한 척이 발견되면서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습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습니다.
철광석 26만 톤을 실은 화물선의 좌측에 균열이 발생해 갑자기 배가 좌측으로 기울었고, 물이 순식간 배로 쏟아지면서 침몰했다고 필리핀 생존 선원이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원화 / 폴라리스쉬핑 상무
- "선장의 지시에 따라 대다수의 선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로 선교 (배 앞쪽)에 집합했지만, 선체가 급격하게 좌현으로 기울어지며…."
화물선의 관리회사에는 비상대책반이 꾸려졌고, 사고를 접한 실종 선원 가족들은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실종 선원 가족
- "한진해운 잘 다니고 있었는데, 파산돼 첫 배로 폴라리스로…. 아기가 자꾸 아빠, 아빠….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데…."
한편, 실종 선원 가족들은 선사 측이 12시간이나 지나서야 사고 소식을 정부와 해경에 전했다며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