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해운대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물놀이 즐기시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거꾸로 치는 파도 즉 이안류와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사장으로 밀려온 파도가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쭉 빠져나갑니다.
수백 명의 피서객이 한꺼번에 먼바다로 밀려나갑니다.
해운대에서만 지난 3년 동안 이렇게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에 휩쓸렸다 20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안류는 해저 굴곡 때문에 파도가 역방향으로 휘감기면서 발생하는데, 굴곡을 메우면 사정이 조금 나아집니다.
올해도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모래가 이안류를 잡기 위해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백현만 / 해운대 관광시설사업소
-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2군데 지점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모래를…."
이안류의 덫에 걸리면, 역방향이 아닌 측면으로 헤엄쳐 나오거나 물살에 몸을 맡긴 채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해안가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너울성 파도 역시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간격이 좁고, 높이가 낮은 일반 파도와 달리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 넓은 간격으로 밀려와 잔잔해 보이지만, 해안으로 다가올수록 파도는 높습니다.
지난 주말 망상해수욕장에서 20대 형제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등 해마다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규현 / 해운대해수욕장 수상구조대장
- "너울성 파도 발생 가능성이 높을 때에는 사전에 119 수상구조대에서 사전 입수 통제 방송을 수시로 내보내며…."
해운대에서는 한꺼번에 20명을 구할 수 있는 대형튜브와 구조 요원을 확충하는 등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