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과 사우나 등에 위장 취업해 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금 거래가 많고 혼자 근무할 수 있는 곳을 주로 노렸습니다.
김현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산대를 지키고 있던 한 남성이 현금 출납기를 뒤지더니 돈다발을 챙깁니다.
잠시 뒤, 자신의 짐을 들고서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마사지숍 직원
- "같이 근무한 직원이 자리 비운 사이에 돈 훔치고…."
지난 10일, 30대 이 모 씨가 서울 대방동의 한 마사지숍에서 150여만 원을 훔치고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마사지숍에서 범행 당일 면접까지 봐가며 위장취업했습니다."
첫 출근 5시간 만에 자신을 채용해준 가게에서 돈을 훔쳤는데,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이런 방식으로 8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 씨는 스마트폰 구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금 거래가 많고 종업원이 혼자 일하는 업소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습니다.
빚에 시달리던 이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길 / 서울 동작경찰서 강력4팀장
- "(피의자는) 사채 빚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일정한 직업도 없어…."
체포 당일에도 한 여관에서 위장취업을 시도했던 이 씨는 결국 법의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