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이르면 이번 주 국선 변호인을 지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토해야 할 자료가 워낙 방대해 국선 변호인규모도 역대 최다로 임명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사임계를 제출한 변호인단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마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결국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통상 국선 변호인은 1명을 선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경우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한 법원 관계자는 검토해야 할 재판 기록 규모를 고려할 때 적어도 3명 이상의 국선 변호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가장 많은 국선 변호인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국선 변호인단이 꾸려지고 사건 기록 복사와 검토를 거쳐, 빨라도 재판은 다음 달에나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진녕 / 변호사
- "재판부가 다수의 형사 전문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정한다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접견을 거부하고 나아가 출석까지 거부할 경우 사실상 재판 진행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끝까지 재판을 거부하면 재판부는 피고인 없이 국선 변호인단만 입회한 가우데 이른바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