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스포츠 연예지가 그제(10일)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이 TV아사히에 이어 NHK, 후지TV 모두 백지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TV아사히가 다음날 예정됐던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전날 갑자기 취소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묻자,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 파문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 소속사와 과거 티셔츠를 입었던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고, 종합적인 판단결과 이번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선 '방탄소년단이 티셔츠로 반일감정을 나타낸 거'라며 논란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월드투어 때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 옷에 원자폭탄 투하 사진과 함께 '애국심' '해방' '한국' 등의 단어가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사 출연 백지화 소식에, 외신들도 주목해 보였는데요. 빌보드는 이번 사태의 배경을 두고 "오랜 정치적, 문화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티셔츠가 방송취소의 유일한 이유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CNN 방송도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로 수백만 명의 한국인들이 고통받았고 양국관계에 계속 영양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지난달 30일 있었던 대법원의 강제징용 보상판결과 관련이 있는 거 아니냔 해석인 겁니다.
여야 정치권도 이와 관련해 논평을 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인 문제로 해석해 공연을 취소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고요. 자유한국당은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고 지적해 보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티셔츠에 그려진 사진은 의도성이 없는 역사적 사실일 뿐"이라며 "일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꼬집었는데요. 민주평화당은 "일본의 일방적 공연 취소는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전하는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