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거제에서는 식용 대나무인 맹종죽 수확이 한창입니다.
봄비가 잦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맘때쯤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하는데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최대 20m까지 자라는 대나무의 제왕, 거제 맹종죽입니다.
맹종죽은 싹을 틔우고 40여 일 만에 최대 크기로 자랍니다.
맹종죽을 캘 수 있는 시기는 지금뿐인데, 연간 130톤,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합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소장
- "다른 죽순보다 굵고 4월 말에서 5월 한 달 간 일찍 올라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맹종죽은 동맥경화나 노화 방지에 참 좋습니다."
수확한 맹종죽은 곧장 가공공장으로 옮겨져 반나절 동안 숙성과정을 거친 뒤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맹종죽의 주산지인 담양에까지 판매될 정도로 맛과 영양 면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민남기 /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
- "이장들이 맹종죽순을 수확해놓으면 수매를 해요. 삶아서 전국의 일식집이나 한정식집에 연중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10만 제곱미터의 대나무숲은 연간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거제 맹종죽이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