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민물 장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 음식점에 대량으로 유통됐는데, 중국산으로 표기된 겉포장만 국내산으로 바꿨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장어 유통업체.
국내산이라며 서울과 경기 지역 장어 음식점으로 유통됐는데, 대부분 중국산이었습니다.
회사 대표 등 일당 4명은 장어를 납품받는 음식점에 국내산을 보장한다는 품질 보증서까지 발행해줬습니다.
이렇게 지난 2월부터 판매된 중국산 장어는 무려 11톤에 시가로 5억여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업체 대표)
- "물량이 부족하니까…. 대부분 알고도 판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국내산으로 속인 수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중국산으로 원산지 표시가 된 비닐 겉포장 대신 포장지만 국내산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장어 수요가 많아진 데다 국내산보다 kg당 최대 7천 원가량 싸기 때문에 유통업자나 소매업자도 이를 묵인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경찰은 소매업자들이 중국산 장어임을 알고도 이를 유통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명갑 / 인천 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오랫동안 장어 업계에 종사하다 보면 당연히 알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급이 부족하니까 알고도.."
경찰은 중국산 장어가 인체에 나쁜 점은 없는지, 또 적법하게 세관을 통과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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