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이 제주를 꺾고 재도약에 나섰습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지난해 우승팀다운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아쉬움만 삼키던 서울.
전반 36분 제주 미드필더 박현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후반 6분 몰리나의 왼발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후반 8분 데얀의 슛은 상대 수비수 김인호에게 막혔습니다.
동점골을 노리던 서울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침몰 위기의 최용수호를 구한 건 '삭발 투혼'을 불태운 박용호였습니다.
박용호는 후반 12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받아 굳게 닫혀 있던 상대 골문을 열었습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부상 교체로 위기를 맞았지만, 고명진의 골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고명진은 후반 36분 데얀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 인터뷰 : 고명진 / 서울 미드필더
- "(언제 골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요. 작년에 경기를 못 뛰어서…. 그동안 힘들었던 게 한방에 날아간 것 같고…."
폭우를 온몸으로 맞아가며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최용수 감독대행.
서울의 부활을 당당하게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FC서울 감독대행
- "이게 우리 서울의 진정한 면모가 아닌가 싶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최용수호'로 새 출발 한 서울은 불 같은 공격축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상주는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며 4승 4무, 정규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