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타의 역할이 중요하다. 승부처에서 대타가 팀이 필요한 안타를 쳐주느냐 혹은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경기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프로야구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대타 작전에서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다. 29일 현재 대타 성공률 1할5푼1리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이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는 확실한 2번 타자를 찾고 대타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NC에서는 권희동이 대타로 나섰을 때 타율 3할8리로 가장 좋은 타격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외의 선수들은 부진하다. 좌타자 박정준의 대타 타율은 2할3푼1리, 조영훈의 대타 타율은 2할2푼2리, 차화준의 대타 타율은 1할3푼6리다. 우타자 이현곤은 대타 타율 1할6푼7리를 마크 중이다.
NC의 대타 성공률이 좋지 못한 것은 얇은 선수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고 나면 김경문 NC 감독 손에 남은 ‘타자 카드’는 몇장 없다.
대타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은 올 시즌 NC의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NC는 득점권타율 2할6푼3리로 SK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무르고 있다.
NC의 타선의 또 하나의 고민은 바로 주전으로 나서는 2번 타자가 없다는 점이다. 1번 김종호와 나성범, 이호준, 모창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2번 타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NC 타순에서 가장 많이 바뀌는 자리가 2번이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선수가 2번 타자
타율 2할9푼6리, 출루율 4할5리, 도루 33개로 리그를 대표하는 1번 타자로 거듭난 김종호와 함께 짝을 이룰 테이블세터가 필요하다. 팀 내 발굴 혹은 외부 영입을 통해 2번 타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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