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이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래낸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으로 사임 압박을 받았지만,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등의 설득으로 자리를 지켰다.
↑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 기자회견이 끝나고 등장한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과 "방긋"
홍명보 감독은 이날 전격 사퇴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국가대표로 24년의 시간을 보냈다. 오늘 이 자리를 떠나겠다"며 "브라질월드컵 직전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는데 실망감만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실수도 했고 잘못도 했다. 또한 오해도 있었다. 그게 다 내가 성숙하지 못해 그랬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 월드컵 성적 부진으로 국민들에 90도 인사하는 홍명보 감독.
↑ 홍명보 감독,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 홍명보 감독, "오랜만이자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 취재진의 빗발같은 질문을 받기 전 냉수로 목을 축이는 홍명보 감독
↑ 홍명보 감독, "24년간의 축구인생을 회상하며" 입술을 꽉!
↑ 홍명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으로서 비겁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서 웃으며 떠날수 있습니다"
↑ 밝은 미소로 등장한 허정무 부회장, "홍명보 감독 그동안 수고했어요. 함께 책임지고 사퇴합시다"
↑ 마지막으로 짜여진(?) 각본처럼 대한축구협회의 대국민 사과, "월드컵 성적 부진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도 홍명보 감독고 동반 사퇴했으며, 정몽규 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고개숙여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축구회관)=옥영화 기자/ sana2movie@maekyung.com]